최대 이더리움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 '리도 파이낸스(Lido Finance)'가 이더리움 인출 지원을 시작했다. 첫 3시간 동안 260개 이상의 이더리움, 약 50만 달러(한화 약 6억6705만원) 상당이 상환됐다.
리도는 유동성 스테이킹 파생상품(LSD) 프로토콜이다. 이더리움 보유자는 리도에 이더리움을 예치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더리움 검증 활동에 참여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을 예치하면 지급되는 파생 토큰 '스테이킹 이더(Staked ether, stETH)'를 통해 디파이 생태계에서 동일한 가치를 활용할 수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달 13일 샤펠라(Shapella, 상하이+카펠라)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 인출을 시작했다.
하지만 리도는 안정화 작업을 거치기 위해 약 한 달 간 여유를 뒀다. 지난 15일 리도 탈중앙자율조직(DAO)는 투표를 통해 리도 버전 2 업그레이드를 승인, 처음으로 인출 기능을 도입했다.
데이터 제공 플랫폼 파섹(Parsec)에 따르면 인출이 가능해진 첫 1시간 동안 약 4ETH(7308달러, 한화 약 1000만원) 상당이 상환됐다.
다음 1시간 동안에는 이더리움 상환량이 227ETH(41만4956달러, 한화 약 5억5360만원))까지 급증했다가, 다음 1시간 동안에는 다시 44 ETH(8만388달러, 한화 약 1억724만원) 수준으로 안정화됐다.
이로써 인출 기능이 활성화된 첫 3시간 동안 약 50만 달러가 넘는 이더리움이 인출 처리됐다.
16일 오전 10시 기준 총 인출량은 약 740 ETH(17억8689만 달러, 한화 약 2조3838억원)이다.
이더리움 인출 기능이 도입된 후에도 이더리움 스테이킹과 유동성 스테이킹 솔루션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이달 1일 기준 디파이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유동성 스테이킹 시장은 총 예치금 기준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제치고,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6일 오전 10시 기준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리도에 예치된 이더리움은 668만개로, 약 121억 달러(한화 약 16조1450억원) 상당이다. 전주 대비 5%, 전월 대비 30%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이더리움 유동성 프로토콜에 예치된 이더리움은 총 898만 ETH로, 164억 달러(한화 약 21조8825억원) 상당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