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비트코인은 10여 년 만에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이 10억 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토큰포스트 북클럽은 『비트코인 10억 간다』를 기반으로, 비트코인의 가치와 미래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연재 시리즈를 시작한다. 이 연재를 통해 독자들은 단기적인 가격 예측을 넘어, 비트코인이 금융 패러다임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비트코인은 이제 더 이상 개인 투자자들만의 자산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금융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면서, 시장의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투기적 자산으로 여겨졌던 비트코인이, 이제는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며 하나의 제도권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는 단순히 매수세 증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들은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경향이 강하며, 이는 시장의 유동성을 줄여 희소성을 높이고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어떤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으며, 그 전략은 무엇일까?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입 현황
최근 글로벌 금융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본격적으로 매입하면서, 시장에서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줄어들고 있다.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JP모건(JP Morgan)과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비트코인 ETF를 통해 기관 고객들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관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와 테슬라(Tesla)는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서, 각각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여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 전략의 핵심 요소로 삼고 있으며, 시장이 하락할 때마다 추가 매수를 진행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글로벌 연기금 및 대형 헤지펀드들도 비트코인을 장기적 투자 자산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의 중앙은행조차 비트코인을 준비 자산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 투자자들은 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크게 세 가지 요인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Inflation Hedge)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하고 법정화폐의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질수록, 기관들은 금과 함께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평가하며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있다.
둘째, 비트코인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이 큰 반면, 비트코인은 가장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디지털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셋째,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기관들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기존에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고 보관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ETF를 통해 법적 보호를 받으며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전략은 무엇인가?
기관 투자자들은 개인 투자자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으며, 주요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전략은 정기 매수(Dollar-Cost Averaging, DCA) 방식이다. 이는 일정한 주기로 정해진 금액을 투자하는 방법으로,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많은 기관들은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보고 꾸준히 매수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두 번째 전략은 장기 보유(Hodling) 전략이다. 기관들은 단기적인 차익 실현보다,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주식 시장에서도 대형 기관들이 안정적인 기업의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세 번째 전략은 시장 조정 시 매수(Buy the Dip) 전략이다. 가격이 급락할 때마다 대량 매수를 진행하여,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기업이 이 전략을 적극 활용하며, 시장이 하락할 때마다 추가 매입을 진행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확대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미치는 영향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줄어들고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시장이었기 때문에 감정적인 매매가 많았고, 이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극심했다. 하지만 기관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 전략을 취하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고 가격의 안정성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 금융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거래하면서, 규제 기관들도 이를 기존 금융 시스템의 일부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오며, 더 많은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마무리 –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는 계속될 것인가?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는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장기적인 패러다임 변화의 일부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하나의 투자 자산으로 인식하는 흐름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적 자산이 아니라, 제도권 금융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10억 간다』는 이러한 변화를 분석하며, 비트코인의 미래와 투자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이 글은 『비트코인 10억 간다』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자 소개 – 표상록
표상록 저자는 투자회사 블록엑스(BlockX) 대표이자, 유튜브 채널 ‘표상록의 코인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며 가상자산 투자 및 시장 분석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서울경제TV> 코인뉴스룸의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토큰포스트>, <디지털애셋> 등의 블록체인 전문 매체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또한, 과거에는 고품격 재테크 전문지 <한경 MONEY>에서 칼럼을 연재하며 투자 시장에 대한 폭넓은 분석을 제공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공학)를 졸업한 후 현대건설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했다. 부동산과 주식 투자에 집중했던 그는, 가상자산 시장이 새로운 투자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여, 사이클 투자 및 포트폴리오 전략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며 장기적인 투자 방식을 연구해왔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올바른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건강한 투자 전략을 공유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연구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세력, 주식시장의 검은 손》, 《고래, 코인 시장의 큰손》, 《암호화폐 트렌드 2023》, 《부동산 자산운용사에서는 이런 일을 합니다》 등이 있으며, 이번 《비트코인 10억 간다》를 통해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를 분석하고, 투자자들에게 현실적인 전략과 시장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