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이번 만평은 고전적 ‘치킨게임(Chicken Game)’ 구도를 차용해, 관세를 앞세운 강대국 간 대결이 세계 경제를 어떻게 파국으로 몰아갈 수 있는지를 강하게 풍자한다.
그림 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각각 ‘TARIFFS’라 적힌 대형 트럭을 몰며, 서로를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하고 있다. 차량 앞면과 옆면에는 ‘104%’, ‘84%’ 관세가 새겨져 있고, 트럭이 향하는 끝에는 ‘WORLD WAR 3’와 ‘GREAT DEPRESSION’이라 적힌 절벽이 기다리고 있다. 두 지도자는 브레이크 없는 핸들을 꽉 쥔 채 땀을 흘리고 있고, 조수석에 앉은 참모들은 공포에 질려 아우성치고 있다.
이 장면은 더 이상 단순한 관세 갈등이 아님을 상징한다. 세계 경제는 이미 인플레이션, 공급망 단절,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초강대국들이 ‘관세’라는 무기를 앞세워 정면충돌에 나설 경우, 그 끝은 제3차 세계대전(WORLD WAR 3)급의 정치적 충돌이자, 1930년대 대공황(GREAT DEPRESSION)을 연상케 하는 경제적 충격이 될 수 있다.
이번 만평은 질문한다. 누가 먼저 멈출 것인가.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 “지금 멈추지 않는다면, 과연 이 게임의 승자는 존재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