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의 불씨를 다시 당기며 글로벌 시장에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 한복판에서 조용히 웃고 있는 존재가 있다. 바로 비트코인이다.
이번 만평 ‘The Paradox of Tariffs(관세의 역설)’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경제 무기를 들고 무대 위에서 충돌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미국은 ‘Rate Cut(금리 인하)’라 적힌 무기를 휘두르고, 중국은 ‘Yuan Devaluation(위안화 평가절하)’ 팻말을 들고 맞서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싸우는 와중, 무대 아래 관객석에서는 선글라스를 낀 비트코인이 팝콘을 먹으며 여유롭게 구경하고 있다. 말풍선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Keep fighting, boys… I’ll take the money.”
무대 양쪽 뒤에는 ‘Liquidity Inbound(유동성 유입 중)’이라는 팻말이 달린 돈다발 프린터가 쉬지 않고 작동하고 있다. 이는 미중 양국의 확장적 통화정책(양적완화)이 결국 자산시장, 특히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배경에는 아서 헤이즈가 예측한 대로 ‘BTC PRICE’가 상승하는 그래프가 그려져 있고, 커튼 한쪽에는 “Written by Arthur Hayes”라는 문구가 보인다.
트럼프의 관세, 중국의 위안화 절하, 그리고 그에 대한 대응으로 펼쳐질 유동성 정책들. 싸움의 중심은 따로 있지만, 결국 이 시장의 웃는 얼굴은 ‘디지털 금’이라 불리는 비트코인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