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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美 기관 전용 스테이블코인 추진…규제 대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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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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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가 미국 기관 투자자를 위한 별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 중이며, 미국 및 유럽의 강화된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테더, 美 기관 전용 스테이블코인 추진…규제 대응 본격화

테더(Tether)사가 미국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CEO는 이와 관련해 미국 법규에 맞춘 스테이블코인을 별도로 설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USDT와는 다른 개념으로 구상되고 있다. 아르도이노 CEO는 "아프리카 등 금융 인프라가 제한된 신흥국 시장을 겨냥한 기존 제품과 달리, 이번에는 미국 기반의 대형 기관이 요구하는 규제 요건에 맞춘 구조로 개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USDT는 현지 통화의 변동성이 큰 국가에서 디지털 달러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 미국 기관용 신제품은 보다 정교한 규제 시스템과 은행 간 결제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목적이 뚜렷하다.

이번 구상은 미국 의회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함께 주목을 받았다. 현재 하원에서는 ‘STABLE 법안’, 상원에서는 ‘GENIUS 법안’이 상정되어 있으며, 양안 모두 외국 기반 발행자에게 자금세탁방지 의무 및 예치금 감사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까지 법안이 통과되도록 속도를 내도록 의회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더는 엘살바도르에 본사를 두고 있어, 미국 내 신규 스테이블코인 법규가 적용될 경우 기존 사업은 일정 부분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비해 테더는 법적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코인 발행을 미국 내에서 별도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유럽 시장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의 종합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인 'MiCA' 적용에 따라 바이낸스는 최근 유럽에서 USDT 등 일부 스테이블코인의 상장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아르도이노 CEO는 유럽 각국에서 MiCA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기존 스테이블코인 외에 별도 규제 만족형 코인을 유럽 기업들과 공동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테더의 행보는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이 각각 강력한 시장 감독 체계를 마련해 가는 가운데, 테더는 이를 위협이 아닌 사업 확장 기회로 삼으려 전략을 전환하고 있는 셈이다. 스테이블코인 산업이 제도권 편입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기업의 선제적 대응이 향후 시장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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