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게임 전문 NFT 프로토콜 아베고치(Aavegotchi)가 폴리곤(POLYGON)을 탈퇴하고 이더리움(Ethereum)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인 베이스(Base)로 전면 이전한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4월 8일 진행된 온체인 거버넌스 투표 결과 93.5%의 찬성으로 확정됐다.
아베고치 창업자 댄은 "베이스 팀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와 최근 생태계 발전 상황을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 폴리곤에서 철수하고 베이스에 전념하는 것이 프로토콜의 기대수익을 극대화하는 선택"이라며 이전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이클에서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베이스 올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이전은 올해 들어 계속된 암호화폐 시장 침체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수입관세 부과 방침으로 인해 더욱 악화된 경제 환경을 반영한 조치다. 개발사 픽셀크래프트 스튜디오(Pixelcraft Studios)는 최근 예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밝히며 생존 전략의 일환임을 분명히 했다. 댄은 "웹3 시장에서 밈코인과 NFT 분야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베고치의 철수는 폴리곤 생태계의 정체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폴리곤의 TVL(총예치자산)은 2021년 100억 달러에 육박했던 정점에서 현재 7억 2,500만 달러(약 1조 580억 원)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베이스와 아비트럼(Arbitrum)은 각각 20억 달러(약 2조 9,200억 원) 이상의 TVL을 유지하고 있다.
댄은 폴리곤이 게임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기능적 성과가 부족했다면서 "PoS 체인에 게임 친화 기능이나 생태계 통합을 위한 주요 업데이트가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아비트럼과 베이스는 성능과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며, 특히 베이스는 일반 사용자의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게 그의 평가다.
베이스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2023년 출시한 낙관적 롤업(Optimistic Rollup) 기반의 레이어2 체인이다. 아베고치는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 아베(Aave)와 픽셀크래프트 스튜디오가 공동 개발한 프로젝트로, 사용자들은 다양한 의상을 적용해 NFT를 꾸미고 이를 거래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