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주말 사이 5% 급등하며 8만5000달러에 재진입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기 함정일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8만1500달러 저점에서 반등해 주말 동안 8만5000달러선까지 상승하며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크립토 트레이더 ‘단 크립토 트레이드(Daan Crypto Trades)’는 "주말 상승은 대부분 유동성 부족과 과도한 기대감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월요일 이후 가격이 하락하는 패턴이 여섯 주 연속 반복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말에 올라간 가격은 그 주 안에 되돌려지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들에게 섣부른 낙관을 경계할 것을 조언했다.
그러나 모든 이가 이 같은 경고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비트멕스(BitMEX) 전 CEO 아서 헤이즈는 연준이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자신의 SNS에 "다 사라, 지금이 시작이다"라는 메시지를 올리며 강한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비트코인이 'UP ONLY' 모드에 돌입할 수 있다며 연내 25만 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실제로 시장 분위기는 양분되어 있다. 암호화폐 미디어 ‘알트코인 데일리(Altcoin Daily)’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5%가 2025년 안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갱신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월 기록한 최고가 10만8786달러에서 23% 하락한 상태지만, 여전히 하루 거래량 313억 달러, 시가총액 1조65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도 60.5%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다만 주말과 같은 저유동성 환경에서는 단 한 건의 부정적인 헤드라인이 가격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도 여전하다. 시장이 랠리를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또 한 번의 ‘가짜 반등’으로 끝날 것인지에 대한 관전 포인트가 다음 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