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라(Mantra)의 자체 토큰 OM이 하루 만에 90% 이상 폭락하는 충격을 안겼다. 13일 기준 OM은 약 6.3달러에서 0.5달러 아래로 추락하며 시가총액 약 60억 달러(약 8조 7,600억 원)를 사실상 소멸시켰다.
이번 폭락은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일종의 '러그풀(rug pull)'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투자자 불신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일부 개인 투자자는 이번 사건을 루나 및 FTX 사태와 비교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 고든(Gordon)은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개발팀이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는다면 OM은 제로(0)를 향해 치닫을 것"이라며 "루나·FTX 이후 최대의 러그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프로젝트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OM은 실물 자산 기반 토큰화 블록체인 프로젝트 마나트라의 기본 토큰으로, 최근 RWA(실물 기반 자산토큰) 분야의 부상과 함께 주목을 받았던 프로젝트 중 하나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RWA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도 동반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중심 토큰으로서 입지도 흔들릴 전망이다.
한편, OM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폭락이 단순한 기술적 문제인지, 아니면 내부적 부정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정보는 부족한 상태다. 현재 시장은 정황의 전개를 주시하며, 프로젝트 운영진의 대응 여부에 따라 토큰 회복 가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