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에는 여전히 불안요소가 있지만, 비트코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빗뱅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3일 정오 기준 1100만엔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 미국 시장에서는 '블랙먼데이' 재현 우려가 부상했고, 7일 도쿄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1100만엔 아래로 하락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상호 관세 적용을 90일 연기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200만엔까지 반등했다.
하세가와 유야 빗뱅크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마찰이 격화되는 가운데에도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관세 인상 후 약 1년 반 만에 FED가 3차례 금리를 인하했다"며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인하까지의 기간이 대폭 단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ED가 8월 잭슨홀 회의에서 정책 전환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어 그때까지 미국 경제가 어느 정도 견조함을 유지한다면 금리인하는 여름 이후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세가와 애널리스트는 "미중 관계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지만, 일단 관련 재료가 소화됐다는 평가와 함께 CPI 둔화로 인한 금리인하 전망이 부각되면서 비트코인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