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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자본 vs 아시아 유동성…암호화폐 유동성 '연결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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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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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아시아 간 디지털 자산 생태계 단절이 암호화폐 산업 발전의 장애물로 지적됐다. 제도권 신뢰를 얻기 위한 토큰화 자산 및 담보 표준화가 새로운 해결책으로 부상 중이다.

미 자본 vs 아시아 유동성…암호화폐 유동성 '연결전쟁' 본격화 / TokenPost AI

암호화폐 산업이 약속해온 ‘탈중앙화된 열린 금융 시스템’은 여전히 구조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미국의 자본 시장과 아시아 유동성 허브 간의 단절이 대표적인 병목 지점이다. 미국은 실물자산과 국채를 토큰화하며 제도권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연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아시아는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거래량 중심의 유동성 허브 역할을 지속해왔지만, 이 두 경제권은 여전히 별개 생태계로 작동하고 있다.

이 같은 단절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암호화폐가 제도권 자산으로 도약하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려면 양 시장을 잇는 구조적인 유동성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인프라는 단순한 스테이블코인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을 제공하며 제도권이 신뢰할 수 있는 담보 자산 기반의 구조화 상품을 포함해야 한다.

국경을 초월한 자본 이동의 비효율성은 규제 체계의 파편화와 제도권 수준의 금융 상품 부재에서 기인한다. 미국 금융 회사들이 규제 및 컴플라이언스 부담으로 국채의 온체인화를 꺼리는 동안, 아시아 플랫폼은 거래는 활발하지만 미국 자금 접근엔 제약이 따른다. 스테이블코인이 법정화폐의 대안 역할을 해왔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기관 투자를 유치하려면 미국 국채나 채권과 같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안정적 자산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선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 걸쳐 ‘범용 담보 표준’이 마련돼야 한다. 이 표준은 첫째, 실물 금융 자산 기반의 안정성과 수익률을 제공해야 하며, 둘째, USDT나 USDC처럼 널리 채택되어 유동성 표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디파이(DeFi) 친화적 구조로 설계돼 블록체인과 거래소 전반에서 상호 운용성과 조합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표준 없이는 자본은 여전히 각기 다른 유동성 풀에 갇혀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변화의 조짐도 보인다. BUIDL, USYC 같은 토큰화된 국채 상품은 고정 수익을 제공하는 디지털 자산으로, 기존 스테이블코인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거래소에서 이들 상품이 채택되기 시작하면서, 미국 고정 수익 시장에 대한 접근성과 유동성이 확보되고 있다. 더 나아가 암호화폐 투자 자산을 미국 자산과 결합한 구조화 상품이 등장하면 제도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

비트코인(BTC) 역시 단순한 저장 수단을 넘어 담보로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리스테이킹 구조는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있다. 다만 이를 제도권 시장에서 정식 금융상품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규제를 준수할 수 있는 기준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춘 구조 안에 포함되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중앙집중형 디파이(CeDeFi)’라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반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CeDeFi는 중앙화된 유동성과 디파이의 조합성과 투명성을 결합하고자 하는 시도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제도권 기준의 리스크 관리와 규제 준수, 기존 금융시장과의 통합이 필수다. 토큰화된 국채, 비트코인 리스테이킹, 구조화된 대출 상품들이 CeDeFi 체계 안에서 운용될 수 있다면,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은 비약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

지금의 화두는 단지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산이 제도권이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상품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암호화폐 산업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선 제도권 자본의 유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국의 자금을 아시아의 유동성과 연결하려는 시도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궁극적으로 승자는 자산 유동성과 효율적인 담보 구조 문제를 해결해, 국경 없는 디지털 유동성을 실현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암호화폐가 태생적으로 국경 없는 금융 시스템이었다면, 이제 그 유동성 또한 실질적으로 국경을 넘나들게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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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랑

2025.04.13 03: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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