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장기 보유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한 매수 흐름을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매도 측 위험 비율(Sell-Side Risk Ratio)은 시장 내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와 매매 패턴을 반영하는 주요 지표로, 장기 보유자들이 최근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준 순포지션 변화(Net Position Change)는 플러스 영역을 유지하며, 이들이 비트코인의 미래 가치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단기 보유자들은 보다 민감하게 시장 반응을 보이며, 가격 하락이나 거시 경제 불안정성 등에 즉각적으로 매도에 나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비트코인을 투기적 자산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변동성이 커질수록 투자 결정을 빠르게 바꾸는 경향이 강하다. 이와 같은 매도 흐름은 일시적인 가격 조정을 유발할 수 있으나, 장기적 추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보유자의 매도세가 가격 조정의 주요 요인이긴 하지만, 장기 보유자들의 안정적인 누적이 중장기적 상승 추세를 견인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비트코인이 더 이상 전통 금융시장과 완전히 동조하지 않고 독립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안전자산 기능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단기적 소음’과 ‘장기적 확신’ 간의 경계가 명확히 드러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간의 전략 차이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