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평은 1994년 영화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을 패러디한 작품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Liberation Day(해방의 날)’ 선언을 풍자적으로 비틀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감옥을 탈출해 진정한 자유를 찾는 것과 달리, 트럼프는 자신이 만든 보호무역의 벽 안에서 ‘해방’을 외치고 있다.
장면은 비 오는 밤을 배경으로 한다.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대한 성벽 안에서 두 팔을 벌리고 하늘을 향해 외친다.
“Liberation Day!”
그러나 그가 서 있는 곳은 다름 아닌 ‘Fortress America(미국 감옥)’. 바닥 곳곳에는 ‘Tariff’라고 적힌 고립을 상징하는 문서들이 널브러져 있다. 감옥 밖 세계는 교역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미국은 관세와 자국우선주의로 스스로를 둘러싸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4월 1일을 ‘Liberation Day’로 명명하고, 중국·유럽 등을 겨냥한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를 통해 미국이 경제적 주권을 되찾는 날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만평은 이러한 선언을 〈쇼생크 탈출〉의 명장면에 빗대, 해방의 의미를 되묻고 있다.
하단에는 영화 포스터 형식의 문구가 들어간다.
“The Trump Redemption” — A story of isolation, irony… and tariffs.
포스터 상단에는 일론 머스크의 상상 속 대사가 삽입돼 있다.
“I hope the Mars is as blue as it has been in my dreams. I hope.”
이는 영화 속 명대사 “I hope the Pacific is as blue as it has been in my dreams”를 패러디한 것으로, 머스크의 화성(Mars)을 향한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우주적 풍자로 확장한 것이다.
이번 만평은 자유를 외친다는 그 선언이 진정한 해방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오히려 그 안에 감춰진 고립과 모순은 아닌지를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