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전 최고경영자(CEO) 창펑 자오(Changpeng Zhao, 이하 CZ)가 트론(Tron) 창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그는 이를 ‘근거 없는 정치적 공격’이라고 일축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CZ가 미국 법무부(DoJ)와의 형사합의 조건으로 저스틴 선에 불리한 진술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해당 보도는 이 내용이 ‘이전까지 보도된 적 없는 사안’이라며 단독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CZ는 X(구 트위터)를 통해 “WSJ는 정말 열심히 시도하고 있는 듯하다. 누가 감옥에 갔고, 누가 가지 않았는지를 그들은 잊은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부 측 증인이 된 사람들은 감옥에 가지 않는다. 오히려 보호를 받는다”며 “누군가 WSJ 직원들에게 돈을 주고 나를 모함하게 한 것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CZ는 2024년 4월 자금세탁방지(AML)법 위반 혐의로 4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지난 9월 27일 형기를 마치고 석방됐다. 당시 순자산은 약 600억 달러(약 87조 6,000억 원)로, 미국 연방 교도소에 수감된 인물 중 역대 최고 자산가라는 기록도 세웠다.
추가적인 X 게시글에서도 그는 “WSJ가 비판적인 기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여러 인사에게서 미리 들었다”며 이번 보도가 사전 기획된 ‘음해의 일환’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마크 우예다(Mark Uyeda) 임시 위원장은 암호화폐 산업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단기적이고 조건부 완화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4월 11일 SEC 주최 암호화폐 태스크포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비등록자와 등록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시간제한적 면제 프레임워크가 단기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국내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장기적인 규제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의 과도기적 조치로 풀이된다.
같은 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수잔 콜린스(Susan Collins) 보스턴 연은 총재는 시장 유동성이 위축될 경우 Fed가 적극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콜린스는 “시장 기능이나 유동성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하면 정책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며 “현재 유동성 위협은 없지만, 필요 시 주저 없이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금리 결정기관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투표권 보유자 중 한 명으로, 그의 발언은 시장에 의미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회의에서 FOMC가 국채 상환 상한을 80% 줄이며 양적긴축 속도 조절에 나선 이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