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연방교도소 수감 생활을 시작하면서 캘리포니아 주 빅터빌 연방교도소로 이송됐다.
연방 교도국(BOP)은 80억 달러(약 11조 6,800억 원) 규모의 고객 자산을 횡령한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은 뱅크먼-프리드가 현재 빅터빌 미디엄 II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고 밝혔다.
뱅크먼-프리드는 이송 전 브루클린 구치소와 오클라호마 연방 이송센터를 거쳤다. 교도소 자문단과 출소자들에 따르면 빅터빌 교도소는 이전 수감 시설보다 상대적으로 강도 높은 환경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서부 연방교도소들의 경우 수감자들 간 위계 질서가 엄격하고 폭력 사건이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종이나 지역에 따라 결성된 비공식 그룹들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도소 커뮤니티에서는 빅터빌이 '빅팀빌'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2014년 교정정보위원회 보고서는 조직폭력과 치명적인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BOP는 빅터빌이 뱅크먼-프리드의 최종 수감지가 될지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재판부는 그의 부모가 거주하는 베이 지역과 가까운 캘리포니아 수감을 권고한 상태다.
한편 뱅크먼-프리드는 지난달 터커 칼슨과의 교도소 인터뷰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하며 장기 홍보 담당자 마크 보트닉의 사임을 초래했다. 한때 민주당의 거액 기부자였던 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을 기대하며 정치적 노선을 바꾸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