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이더리움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 '리도파이낸스(Lido Finance)'의 예치금이 120억 달러를 넘어섰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 기준 리도에 예치된 이더리움은 총 604만4000 ETH로, 총 예치금(TVL)이 126억 달러(한화 약 16조원)를 기록했다.
올해 1월 500만 ETH에서 20% 증가한 수준으로, 이더리움 유동성 스테이킹 시장의 74.22%를, 전체 유동성 스테이킹 파생상품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난센 데이터에 따르면 리도에 이더리움을 예치한 이용자는 총 14만1000명에 달했다.
유동성 스테이킹은 스테이킹 활동을 간소화하는 방식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리도에 이더리움을 예치하면 검증자 보상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일한 가치의 파생 토큰을 받아 디파이 생태계에서 담보물로 활용하는 등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
바이비트 크립토인사이트 총괄인 차민 호(Charmyn Ho)는 더블록에 "유동성 스테이킹 방식은 이더리움 스테이킹과 비교해 자본 효율성과 유연성이 높다"면서 "스테이킹 보상을 얻는 동시에 자금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이더리움은 샤펠라 하드포크를 진행해 이더리움 인출 기능을 추가했지만, 이로써 유동성 스테이킹 시장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스테이킹 시장이 발전할수록 실제 이더리움 검증자가 되기보다 스테이킹 제공업체를 통해 스테이킹하려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진단이다.
스테이킹 제공업체를 이용하면 이더리움 검증자가 되기 위해 스테이킹해야 하는 최소 물량 32ETH(약 6만4000달러, 8435만원) 등 비용 부담이나 복잡성을 피할 수 있다.
노드 호스팅 및 스테이킹 플랫폼 올노드(Allnodes)의 로버트 엘리슨(Robert Ellison) 최고성장책임자(CGO)도 "검증자들이 이더리움보다 요구사항이 적은 유동성 스테이킹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실제로, 'beaconcha.in'에 따르면 업그레이드 후 4일 동안 비콘체인에서 47만3000건의 인출 요청이 발생, 약 21억 달러(한화 약 2조7520억원)의 103만개 이더리움이 인출됐다.
8시 25분 기준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0.76% 오른 2,094.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