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는 미국 정부윤리국(OGE)에 증권거래위원회(SEC) 직원들의 암호화폐 보유를 금지한 규정을 폐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폴 그레왈(Paul Grewal)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4월 25일 OGE 대행국장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와 새로 취임한 폴 앳킨스(Paul Atkins) SEC 의장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기술을 규제하려면 먼저 이해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직접 사용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서한을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그레왈은 서한에서 "SEC 직원들이 디지털 자산을 직접 보유하고 사용함으로써 암호화폐 기술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이는 디지털 증권 활동에 대해 실효성 있는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EC 직원들은 윤리 규정을 이유로 암호화폐 보유가 제한돼 있다.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 측은 규제기관 직원들이 암호화폐를 경험하지 못하면 산업에 대한 오해와 비효율적 규제 방안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 기조와 맞물려 미국 행정부 내에서도 암호화폐 규제 접근 방식에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는 이번 요청이 규제 방향성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