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9만4000달러 돌파, 장기 투자자 신뢰 속 15만 달러 전망

비트코인(BTC)이 4월 들어 14% 이상 상승하며 9만4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전망했다.

파이 사이클 탑 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5만54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9만1400달러 선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가능하다고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설명했다.

마르티네즈의 분석에 따르면 누적 트렌드 점수가 1에 근접하고 있어, 장기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와 높은 확신이 뒷받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의 장기 가치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대형 투자자들의 관심이 두드러진다. 1월 말 이후 1000 BTC 이상을 보유한 신규 엔티티가 100개 가까이 늘어났다. 대형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소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포모(FOMO)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시장 불확실성 이후 주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 디지털 인베스트먼트 그룹(NYDIG)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전통 금융과 은행 시스템 외의 대안을 모색하면서 비트코인이 비주권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NYDIG는 이러한 연관성이 아직 "잠정적"이긴 하지만, 비트코인이 불확실한 시기에 회복력을 제공한다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전통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인식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NYDIG는 분석했다.

NYDIG의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인 그렉 시폴라로는 최근 몇 주 동안 비트코인의 행태에서 "미묘한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통적 위험자산과의 디커플링이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그 변화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