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가 미국 제재를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고려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 쿠바 정부가 암호화폐를 통해 미국 제재 압력을 우회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부장관 알레한드로 길 페르난데즈 (Alejandro Gil Fernandez)는 “국내외 상거래 결제에 암호화폐 사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학계와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관은 암호화폐를 통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여전히 소비에트 방식으로 움직이는 쿠바 경제를 일부 탈중앙화 방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쿠바가 암호화폐 토큰을 새로 생성할지, 비트코인과 같은 일반 암호화폐가 사용될지는 분명히 알려지지 않았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의장은 최근 연설을 통해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통해 “자금을 유치, 인구 25%를 지원하고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쿠바는 주요 원조국이었던 베네수엘라가 경제 위기를 겪으며 타격을 입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동일한 이유로 국영 암호화폐 페트로를 출시했으나 아직까지 국제적인 관심이 높지 않아 사용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국 제재 아래 있는 이란도 같는 이유로 암호화폐를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