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 1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기부금을 직접 전달하기 위한 기부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기부 캠페인 '에어드랍 베네수엘라(Airdrop Venezuela)'에 6만 명이 수혜자로 등록했으며 27만 2000달러가 모금됐다고 알려졌다.
캠페인을 추진 중인 존스홉킨스 대학 응용경제학 교수 스티브 한케(Steve Hanke) 교수는 21일(현지시간) 미국 공영 라디오(NPR)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교수는 1995~96년 라파엘 칼데라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경제 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에어드랍 베네수엘라는 멕시코 스타트업 에어TM(AirTM)의 블록체인 및 은행 연동 온라인 지갑 인프라를 사용한다. 지갑은 미국 달러 표시 암호화폐 에어USD 등, 암호화페 9종을 지원한다고 알려졌다.
한케 교수는 NPR과의 인터뷰에서 "기부금 100만 달러를 전달할 신원 확인 베네수엘라 거주민 10만 명을 모으고 있다"며 "작년 가을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6만 명이 수혜자로 등록했고, 27만 2000달러 상당의 기부금을 모금했다"고 전했다.
교수는 프로젝트가 "인도주의적인 목적을 가지며 정치적 동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구매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암호화폐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투명하게 자금 원조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지속적인 정치적 위기와 경제 혼란을 겪고 있으며 암호화폐는 대안으로 채택되고 있다. 지난 2월 베네수엘라 비트코인 거래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베네수엘라 경제학자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는 뉴욕타임즈 기고란을 통해 ‘국경 없는 화폐’ 비트코인이 경제가 무너진 독재 국가에서 ‘유행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