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가 여권 수수료 결제 시 페트로 사용을 의무화한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오는 11월 페트로 공식 출시를 발표한 베네수엘라 정부가 8일(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여권 수수료 결제 대금으로 페트로만 받을 것이라 발표했다.
정부가 여권 수수료로 책정한 금액은 새 여권 발급 시 2페트로, 갱신 시 1페트로이다. 이는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평균 최저임금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높은 금액이다.
출시 소식과 동시에 미국의 제재 등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한 페트로의 활용처를 확장하기 위해 정부가 국민들에게 페트로를 의무적으로 사용하게끔 계획한 것이다.
경제 위기 극복을 목표로 출시된 페트로지만 현재 페트로는 수많은 문제점으로 비난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주, 이더리움의 개발자인 Joey Zhou는 페트로의 백서가 암호화폐 대시의 아이디어를 카피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터키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기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이 노출돼 경제난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번 여권 수수료의 페트로 결제 의무화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시민 안보와 국경 통제를 철저히 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