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가 암호화폐 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6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하는 ‘암호화자산활동감독국(Sunacrip)’은 자체 플랫폼 ‘파트리아(Patria)’에서 암호화폐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송금에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2종이다. 월 최대 10페트로 상당의 암호화폐를 수령할 수 있으나, 기관 승인을 받아 수령 한도를 50 유로까지 조정할 수 있다.
페트로는 베네수엘라 국영 암호화폐다. 마두로 정부는 해당 암호화폐가 원유, 금, 다이아몬드, 천연자원 등을 담보로 한다고 주장했다. 초기 코인 가치를 3,600볼리바르로 책정했으나, 이후 9,000볼리바르, 3만6,000볼리바르로 인상했다.
암호화폐 수령자는 법정연령이 된 베네수엘라 국적자로 파트리아 플랫폼에 가입해야 한다.
송금은 베네수엘라 외부에서도 진행할 수 있다. 송금자는 이메일을 통해 일회용 코드를 받아 플랫폼에 로그인하고, 송금자 실명, 생년월일, 거주 국가, 수령자 신분 번호, 생년월일 등을 기입해야 한다.
베네수엘라 국영 뉴스 미디어 AVN은 “암호화폐 송금 시 제시되는 기준 환율을 적용한다. 암호화폐는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환율은 10분마다 산정된다.
거래 건당 최소 수수료 금액은 320원(0.25유로) 수준이며, 송금액의 최대 15%까지 차감될 수 있다.
베네수엘라는 경제난으로 인한 법정화폐 가치 하락을 피하기 위한 암호화폐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볼리바르 하루 변동률은 약 3.5% 수준이며, 작년 연 변동률은 170만%에 달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