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서 발행한 암호화폐인 페트로(Petro)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에 들어갔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명령으로 지난 2월 베네수엘라 정부에서 발행한 암호화폐인 '페트로'는 미국 내 거래에서 큰 제약을 받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페트로를 '미국 내에서 인정하지 않는 암호화폐'라고 언급했다. 몇몇 미국 재정 전문가는 '사악한 자본(Snake Oil)'이라고 부르며 강한 반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베네수엘라 정부 발행 암호화폐에 대한 강력한 제재는 차베스 대통령 집권 시절, 베네수엘라 석유 거래를 달러로 받지 않겠다 선언하며 미국에 대한 도전을 감행했다. 이에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미국의 감정골은 더욱 깊어져 현재에 이르기까지 제재를 지속해오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본을 중심으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가 발행한 페트로는, 발행 이전부터 많은 논란에 중심에 선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이 같은 강력한 제재에 나서고 있어 미국 내 거래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의 거래조차 어려워진 페트로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베네수엘라에 이어 러시아 정부 또한 공식적으로 암호화폐 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대국으로 다시 한번 떠오른 러시아 정부의 암호화폐 발행 성공 여부를 두고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