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국영 암호화폐 공개를 앞두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지역 언론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29일 테헤란에서 개최되는 전자뱅킹지급시스템컨퍼런스에서 국가 지원 암호화폐를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컨퍼런스 주제는 ‘블록체인 혁명’이다.
이란의 암호화폐는 단계별 도입을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리알화와 연동된 암호화폐는 첫 단계에서는 이란은행, 기관간 결제에 사용되며, 다음 단계에서 일반 대중의 지역 상품 구매나 서비스 결제로 사용이 확대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작년 미국의 경제적인 압력이 재개되면서 이란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수단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지난 11월 5일 미국 제재가 발효되고 일부 은행의 SWIFT 접근이 차단됐을 때,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SWIFT 대안 작업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14일에는 러시아, 아르메니아와 블록체인 협정을 체결했다. 당시 러시아의 암호화폐산업˙블록체인 협회장인 유리 프리파츠킨(Yuri Pripachkin)은 이란 버전의 SWIFT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러시아 의회 두마의 금융시장위원회 의장 아나톨리 악사코프는 국영 암호화폐 ‘크립토루블’ 등장을 2~3년 내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달, 미국 의원들은 어떤 형태든 리알화는 제재 대상이라며 강경한 제재를 더하기 위한 법안을 제출한 상태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