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 금융 제재로 인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을 향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국제 이슈를 다루는 싱크탱크 아틀란틱 위원회(Atlantic Council)는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채굴 활동이 여전히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금융 제재로 이란은 리알화 붕괴, 국제 시장 접근 차단 등, 곤란을 겪고 있다.
최근 영국의 가디언지는 미국의 금융 제재로 자국에서 자금을 받을 수 없는 이란 유학생들이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제재를 강화하며 지난 10월 미국 재무부 핀센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이란 제재를 촉구했으며, 11월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은 불법 활동과 관련된 이란인의 신원과 암호화폐 주소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란의 알리 후세이니(Ali Hosseini)와 페드람 가세미(Pedram Ghasemi)는 비트코인이 6,500달러에 거래되던 두 달 전 526달러에 앤트마이너 S9를 매입했다. 이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떨어졌지만 낮은 전기료로 인해 여전히 채산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에너지 지원금은 연간 GDP의 10.4%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월 초 원유시장이 급락하기 전 유가가 상승하면서 지원금도 오른 상태다.
후세이니는 “미 달러 대비 리알화가 11만 리알 아래로 떨어지고, 비트코인이 2,000달러까지 하락해야 손실이 발행할 것”이라며 추가 장비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9월 초 암호화폐 채굴을 정식 산업으로 인정했지만, 암호화폐 거래는 여전히 불법이다. 올해 초 중앙은행이 은행의 암호화폐 거래 지원을 금지했다.
국가 경제 안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이란 정부는 국영 암호화폐를 검토 중이다. 8월 말, 이란 국영 사이버공간 센터는 이란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대통령 지시로 정부 지원 암호화폐 프로젝트 초안을 마련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