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과학 기술부 차관은 블록체인 기술이 국가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과학 기술부 Alireza Daliri 차관은 이란 정부가 140여개국 국제 파트너사와 함께 국가발전을 위해 적극 개발도모하고 있는 기술 중 하나가 블록체인임을 발표했다.
이어 이란 정부 또한 블록체인 기술이 수반하는 다양한 위험성을 인지하지만, 블록체인이 수반하는 위험성보다 블록체인이 가져올 혜택이 압도적으로 큰 것을 계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불변성, 강한 보안성을 특징으로 하는 블록체인 인프라를 국가 전반의 다양한 영역에 적용할 예정임을 밝혔다.
특히 Daliri 차관은 블록체인이 많은 복잡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것에 주목해 민간분야 내 블록체인의 활성화를 촉진시킬 정부 차원의 블록체인 이니셔티브를 계획할 것임을 밝혔다.
이란의 현지 언론인 테헤란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테헤란 샤리프 기술 대학의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이란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택시 앱 출시를 기획하고 있으며, 해당 앱의 창업자는 ICO를 시작함을 밝혔다.
이란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위에 언급한 것처럼 매우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암호화폐에 관해서는 올 4월, 자국 내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시키는 정책을 취하는 등 매우 강경한 제재조치를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과 이란의 햅 협정이 결렬됨에 따라 이란의 혼란스러운 경제상황에서 많은 이란인들은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로 눈을 돌린다는 소식이 돌았다. 여기에 이란 정부 역시 미국의 경제 제재를 피해 국영 암호화폐 발행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런 소식에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 단속 네트워크 핀센(FinCEN)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이란의 암호화폐 거래 활동을 감독할 것을 요구하는 등, 이란과 암호화폐를 둘러싼 이슈는 다양한 정치적 문제가 얽혀 매우 복잡한 스토리를 보이고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