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치인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국영 암호화폐의 미래를 긍정 전망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의회 두마의 금융시장위원회 의장 아나톨리 악사코프(Anatoly Aksakov)는 국영 암호화폐 ‘크립토루블’ 등장을 2~3년 내로 예상했다.
의원은 “크립토루블이 블록체인 상에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법정화폐 루블과 다를 것이 없다”며 크립토루블과 법정화폐의 사용에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은 정부의 블록체인 기술 사용이 증가하면 크립토루블 도입을 앞당길 것으로 내다봤다. 의원은 “블록체인이 금융, 경제 부문에서 더 폭넓게 사용된다면 크립토루블 등장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고 전했다.
작년 루블 연동 스테이블 검토 소식을 전한 바 있는 악사코프 의원은 2017년 의장직을 시작으로 암호화폐의 법적 정의 마련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러시아의 암호화폐 규제는 여전히 모호한 상태다. 작년 두마 의회가 수용한 암호화폐 법안은 국가 중앙은행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
한편, 러시아 하원의장 바체슬라브 블로딘은 최근 “디지털 금융자산 등 디지털 경제 법안 설립을 추진할 것”을 밝히며 명확한 규제 환경 조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러시아가 미국 제재를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앞서, 러시아의 금융부는 미국의 경제 제재로 유라시아경제연합 지원 디지털 화폐 발행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