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와 러시아가 상호 무역 거래에 미국 달러가 아닌 러시아 루블을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 지원 암호화폐 ‘페트로’ 사용 또한 검토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조지 발레로 베네수엘라 유엔 대표는 러시아 국영 뉴스 통신 라시야 시보드냐(Russia Today)에 베네수엘라와 러시아가 상호 무역 거래에 루블과 페트로 사용을 논의 중이라 밝혔다.
유엔 대사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 산업에 대한 제재와 달러 계좌 동결로 국가 경제가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국제적인 금융 지원 및 투자가 베네수엘라 원유 산업에 자유롭게 접근할 기회를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는 원유 및 천연자원으로 담보하는 국영 암호화폐 페트로 계획을 2017년 12월 처음 공개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법정화폐 볼리바르를 대체하고, 미국 제재를 피해 국제 사회와 교류할 방안으로 지난해 2월 출시됐다.
한편 베네수엘라 내 법정화폐 대안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일반 암호화폐를 채택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미국 제재와 긴장이 고조되면서 남미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최대 거래량을 경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