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임 위원장 폴 앳킨스(Paul Atkins)가 디지털 자산의 잠재적 이익을 강조하며 암호화폐를 위한 합리적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폴 앳킨스(Paul Atkins) 위원장이 취임 후 첫 공식 석상에서 디지털 자산이 가져올 '막대한 이익'을 기대한다고 밝히며,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새로운 규제 체계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및 의회와 협력해 디지털 자산에 적합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하였다. 앳킨스 위원장은 이날 SEC 본부에서 열린 '암호화폐 수탁기관의 주요 고려사항' 주제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하였다.
폴 앳킨스는 트럼프 대통령 지명과 상원 인준을 거쳐 이번 주 초 공식 취임하였다. 그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SEC 위원을 지낸 바 있으며, 2009년 설립한 파토막글로벌파트너스(Patomak Global Partners)를 통해 은행, 암호화폐 거래소, 디파이 플랫폼 등을 자문해왔다. 앳킨스 위원장은 바이든 행정부 하의 SEC가 암호화폐 혁신을 저해했다고 지적하며, 규제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하였다. 앞서 SEC는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위원장 재임 당시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규정하고, 대형 거래소를 상대로 등록 의무 위반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겐슬러 퇴임 이후 SEC는 논란이 많았던 암호화폐 회계 지침을 철회하고, 주요 산업 플레이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중단하는 등 정책 전환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