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자율주행차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테슬라(TSLA)가 즉각 반응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이어진 상승세가 이번 발표로 더욱 힘을 얻으며, 테슬라 주가는 지난 금요일 6% 넘게 급등했다. 이날 테슬라는 S&P 500 지수와 나스닥에서 가장 돋보인 종목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교통부는 이번 규제 완화 조치를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숀 더피(Sean P. Duffy) 교통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과의 혁신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줄이고 전국 단일 기준 수립에 속도를 내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같은 입장은 자율주행 기술을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는 테슬라에 분명한 수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이미 빠른 상용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머스크 CEO는 이번 주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오는 6월부터 텍사스 오스틴에서 완전 자율주행차 기반의 라이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후 연말까지 다른 도시로도 확장하고, 2026년 하반기 중에는 회사 수익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실적은 기대에 다소 못 미쳤지만, 향후 저가 모델 출시와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가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한 화두로 떠오르며 투자 심리를 되살렸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 들어 테슬라 주가는 약 15% 상승했다. 그러나 연초 이후에는 여전히 약 30% 가까운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어, 자율주행 관련 정책 변화와 머스크의 경영 집중 선언이 주가 반등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