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의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자, 광고기술(애드테크) 및 AI 관련 종목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알파벳의 주가는 4월 25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4% 넘게 상승해 주당 166달러를 웃돌았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AI 기능 도입 이후의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 전반에 확산됐다.
이번 상승의 기저에는 알파벳의 1분기 실적 호조와 AI 주도 성장세가 있다. 서지하(Sundar Pichai)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AI 오버뷰(AI Overviews)와 같은 기능의 참여율이 구글 검색 부문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은 AI 오버뷰의 월간 이용자 수가 15억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술적 혁신이 실제 사용량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씨티그룹과 웨드부시 등 주요 증권사들은 알파벳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은 "AI 기반 검색 기능과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서 파생되는 기회를 월가가 아직 과소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며, 향후 주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덧붙였다.
이번 호재는 메타플랫폼스(META), 핀터레스트(PINS), 스냅(SNAP), 앱러빈(APP) 등 다른 주요 디지털 광고 기업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들 기업 역시 AI 기술을 마케팅과 콘텐츠 최적화에 적극 활용하고 있어 시장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일정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스냅은 오는 4월 29일 실적을 공개하며,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30일, 아마존(AMZN)은 5월 1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앱러빈과 핀터레스트도 이어서 다음 주 실적을 예정하고 있어, AI 기반 광고 및 클라우드 기술이 전반적인 기술주 실적 방향성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파벳의 AI 기반 수익 모델이 시장에서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은 광고 및 클라우드 산업 전반에 대한 평가를 재조정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AI 오버뷰와 같은 기능이 사용자 경험 개선뿐 아니라 광고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 ‘AI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