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산업의 일자리 수가 인공지능(AI) 분야보다 크게 뒤처진 상태지만, 오는 2030년까지 이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6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블록체인 산업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30만 개의 일자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AI와 머신러닝 부문의 150만 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2,500만 개와 비교해 현저히 적은 수치다.
하지만 일자리 증가 속도 면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도 나타났다. 비트겟은 2024년 한 해에만 블록체인 분야에서 약 2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성됐다고 분석했다. 해당 수치는 링크드인, 웹3 잡스(Web3 Jobs), 크립토 잡 리스트(Crypto Job List) 등에 등록된 채용 공고를 집계한 결과다.
아직 블록체인은 기술 산업 전반 중 가장 작은 부문 중 하나로 분류되지만, 인공지능과의 융합 가능성, 대체불가능토큰(NFT), 탈중앙화금융(DeFi), 기업용 블록체인 확대 등 다양한 응용 사례가 등장하면서 인력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규제 환경이 명확해질수록 채용 확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행보가 이어질 경우, 블록체인 기업의 성장 여건도 더욱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