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즈바이그 브레드 스러스트(Zweig Breadth Thrust, ZBT)'라는 기술적 매수 신호를 포착하면서,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신호는 지난 80년간 단 19차례만 나타났으며, S&P 500 지수가 그 이후 6개월과 12개월 동안 각각 평균 14.8%, 23.4% 상승한 것으로 분석돼 강력한 *상승 전조*로 평가받는다.
ZBT 신호는 10일 이내에 상승 종목 비율이 이동 평균 기준 40% 미만에서 61.5% 이상으로 급증할 때 발생하는데, 이는 시장 전반에 강한 매수세가 몰리고 있음을 뜻한다. 카슨 그룹(Carson Group)의 수석 시장 전략가 라이언 디트릭(Ryan Detrick)은 이 신호가 "2차 세계 대전 이후 100% 정확도를 보여줬다"면서, 이번에도 강한 랠리가 따라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 주 S&P 500 지수는 각 세션마다 1.5% 이상 상승해 최근 보기 드문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 같은 반등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연간 145% 수준의 관세를 재조정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준 후, 시장은 이를 *관세 완화 의지*로 해석하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모든 전문가들이 ZBT 신호의 절대적 신뢰도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적 분석가 톰 맥클레런(Tom McClellan)은 과거 대공황 시기인 1929~1934년 사이 네 차례 나타난 유사한 신호 중 대부분이 예상보다 약한 반등에 그쳤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지표의 장기적인 효력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였다. 실제로 2015년 ZBT 신호가 작동했던 당시에도 S&P 500은 이후 6개월, 12개월 간 각각 1.4%, 7% 상승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시장 흐름은 투자 심리 회복과 통상 마찰 완화 기대가 맞물리며 강한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기술적 분석 외에도 매크로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번 ZBT 신호는 단기적인 거래 전략뿐만 아니라 중장기 투자 판단에도 주목할 만한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