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광고 덕에 웃은 알파벳(GOOGL)… 실적 서프라이즈에 주가 반등

알파벳(GOOGL)이 AI 기반 검색 광고 성장을 바탕으로 월가 기대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회사는 분기 배당금을 인상하고 자사주 매입 규모도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주가 흐름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인공지능 기술이 구글 검색에 통합되며 광고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AI 오버뷰 등의 기능 도입은 사용자 참여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고, 이는 직접적인 광고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회사는 올해 총 750억 달러(약 108조 원)의 자본 지출을 계획 중이며, 상당 부분은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알파벳 주가는 금요일 오후 기준 1.8% 상승하며 약 16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복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장기 성장 전망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다만 연초 이후 현재까지 주가는 15%가량 하락한 상태인데, 이는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알파벳 주가는 연초 이후 하락 추세 채널 안에서 움직여왔으며, 최근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면서 ‘데스 크로스’ 신호가 나타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주 목요일 거래에서 주가는 하락 추세선 상단을 돌파하며 반등의 신호를 보였고, 이어진 금요일엔 실적 호재에 올라타며 추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투자자들은 향후 세 구간의 ‘저항대’와 하나의 주요 ‘지지선’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우선 168달러 부근에서는 작년 7월 이후 형성된 고점·저점 추세선이 겹치며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수준을 상회하면 다음 저항대는 182달러 부근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고점과 12월 초 발생한 갭 하락 시작점이 겹치는 가격이다. 추가로 196달러 구간에서는 작년 말과 올 초 형성된 박스권 상단이 자리 잡고 있어 강력한 매도세가 예상된다.

반면 지지선으로는 155달러 구간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목요일 반등이 시작된 지점이자 지난해 8월의 저점이 맞물리는 구간으로, 주가가 다시 이 지점까지 조정을 받더라도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알파벳의 향후 주가는 AI 광고 매출 성장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그리고 AI 인프라 투자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려 있다. 기술적 흐름은 단기적으로 낙관적 신호를 보내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실적의 실현 가능성과 시장 기대치 조정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