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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수입 급감에 '텅 빈 진열대' 공포…완구·가구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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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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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 고관세와 물류 차질로 중국발 수입이 급감하며 소비재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슬로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급 공급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美, 中 수입 급감에 '텅 빈 진열대' 공포…완구·가구 직격탄 / TokenPost Ai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수입 둔화에 따른 소비재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르스텐 슬로크는 최근 미국 향 중국발 선박의 숫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수 주 내 미국 내 매장 곳곳에서 *텅 빈 진열대*를 목격하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슬로크는 하루 평균 중국에서 출항하는 선박 수가 지난 3월 중순 70척에 달했으나, 최근 50척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선박 수는 물론 적재량까지 줄고 있어 향후 수입품 공급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완구류, 의류, 가구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대표 소비재들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미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이 수입한 장난감, 게임, 스포츠용품의 70% 이상이 중국산이며, 전체 수입 규모는 약 410억 달러(약 59조 4000억 원)에 달했다. 또한 수입 신발류의 3분의 1, 니트나 뜨개질한 의류의 5분의 1 이상이 중국산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미국으로 들어온 가구, 침구, 조명기구 등 생활용품 중에서도 4분의 1 이상이 중국에서 건너온 것이다.

이 같은 수입 차질의 배경에는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이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중국산 제품에 최고 24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이 중 145%는 포괄적인 전면 관세다. 슬로크는 “이 같은 조치는 물류 시차를 고려할 때 코로나19 시기의 물자 부족 사태와 유사한 공급망 충격을 야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 정부는 이러한 관세 수준이 다소 과하다는 점에 인지하고 무역 협상 재개를 위한 움직임도 시사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한 연설에서 “지금의 관세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균형을 위한 타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공급망 차질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며 다시금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슬로크는 “수입 축소는 단지 점포 진열대 문제에 그치지 않고, 상승하는 비용이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되며 물가 전반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향후 얼마만큼 장기화될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공급 다변화와 재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 내 대체 수입처를 찾거나 생산구조를 개선하기는 쉽지 않은 과제인 만큼, 정책 대응의 유연성과 국제 협상의 진전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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