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주요 저항 구간에 진입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 개장 이후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가운데, 매수와 매도세가 치열하게 맞서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며칠간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현 시점이 고점일 수 있다는 경계심이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조정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현재 비트코인은 중기 저항선에 근접하면서 가격 추진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장기 상승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거시적인 매수세 유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간에 10만 달러(약 1억 4,600만 원)선을 돌파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수의 분석가들은 최근의 가격 상승이 기술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거시경제 지표나 정치적 변수로부터 획기적인 자극이 없다면, 10만 달러 돌파는 현실적으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친(親) 암호화폐 정책으로 시장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다는 기대가 남아 있지만, 복잡한 규제 환경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비트코인 흐름을 제약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