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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 다시 윤리와 공동체로… '투기'에서 '진정한 혁신'으로 나아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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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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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와 웹3는 단기 수익을 넘어 윤리성과 공동체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비탈릭 부테린의 발언, 신흥국 사례, 이슬람 금융 등의 사례가 그 대안으로 소개됐다.

웹3, 다시 윤리와 공동체로… '투기'에서 '진정한 혁신'으로 나아갈 때 / TokenPost AI

암호화폐는 권력을 분산시키고 금융을 민주화하며, 착취보다는 공정이 우선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이상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 업계는 목적을 상실하고, 투기 열풍에 휘둘리며 윤리적 방향감을 잃어버렸다. 이제는 다시 이 기술의 본질로 회귀할 때다. 단기적인 수익보다 장기적인 가치, 윤리, 포용성에 기반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과거 레이어2 기술을 이더리움의 문화적 확장이라 표현하며,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커뮤니티의 철학과 문화를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레이어2는 네트워크 확장성과 거래 비용 절감이라는 기술적 이점 외에도 각각의 커뮤니티가 어떤 가치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문화적 지표가 되고 있다. 최근 레이어2 및 레이어3 솔루션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프로젝트가 투기적 수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건강한 커뮤니티는 단순히 ‘부를 창출하는 도구’ 이상이어야 한다. 공동의 가치와 문제 해결을 중심에 둔 스마트한 설계가 그것이다. 수익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일 수 있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선 안 된다. 실제로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의 사례는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물가 상승과 송금 수수료, 금융접근성 부족 같은 문제를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이나 사용자 친화적인 결제 솔루션을 통해 해결하려는 접근은 투기적 프로젝트와의 차이를 명확히 드러낸다.

이러한 지역에서 혁신이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사람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웹3 기술이 진정한 진보가 되려면 접근성과 윤리, 지속 가능성을 내포해야 한다. 다급하게 성장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와 커뮤니티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설계가 필요하다. 이는 결국 웹3가 스스로 변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웹3의 미래를 바라보며 윤리적 기반의 금융 모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슬람 금융은 수십 년간 축적된 경험을 통해 투기보다는 실물 자산과 공동의 책임을 강조해 왔다. 이슬람 투자의 전통은 단기 투기성 거래를 지양하고, 공동체와의 조화를 이루는 장기적 가치를 추구한다. 알 라지 은행처럼 현실경제에 기반한 금융 구조를 지속 가능하게 운영해온 사례는 웹3가 따라가야 할 중요한 참고점이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웹3가 단순한 기술 집합체가 아니라, 윤리적이고 포용적인 미래 경제의 기반으로 기능하길 원한다. 부를 창출하되, 그것이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재설계해야 한다. 진정한 혁신은 단순히 ‘할 수 있어서’ 하는 행동이 아니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 철학이 바로 암호화폐와 웹3 생태계가 다시 주목받아야 할 이유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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