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게이트-팜올리브(CL)가 올해 1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다만 수익 전망은 하향하면서 시장의 엇갈린 반응을 이끌어냈다.
콜게이트 치약과 스피드 스틱 데오도란트, 아이리시 스프링 비누로 유명한 이 소비재 대기업은 조정 주당순이익(EPS) 0.91달러와 순매출 49억 1,000만 달러(약 7조 7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EPS 0.85달러와 매출 48억 8,000만 달러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외환 환율의 부정적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연간 순매출 증가율 전망을 기존 '거의 제자리'에서 '한 자릿수 초반 증가'로 상향했다. 그러나 기본 사업기반의 수익 전망은 기존의 '한 자릿수 중반' 성장에서 '한 자릿수 초반'으로 하향 조정됐다.
CEO 노엘 월리스(Noel Wallace)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특히 관세의 영향은 여전히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며 "이러한 요인들을 극복하기 위해 전략 실행에 집중하고 민첩하게 대응해, 수정된 2025년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적 발표 직후 콜게이트-팜올리브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1.4% 상승했다. 올해 초 이후 지금까지는 2%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실적은 외환 리스크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강점을 바탕으로 소비재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수익성 악화 우려는 앞으로 주가 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잠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