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국영 암호화폐 페트로 거래를 지원할 거래소 6곳을 공개했다.
19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페트로 판매를 승인한 거래소 6곳을 발표했다. 그간 출시와 동시에 미국 제재를 포함한 여러 논란에 휩싸인 페트로의 공식 거래소가 밝혀진 것이다.
해당 거래소는 'Cave Blockchain(caveblockchain.com)', 'Bancar(bancarexchange.io)', 'Cryptia(cryptiaexchange.com)', 'Amberes Coin(amberescoin.com)', 'Afx Trade(afx.trade)', 'Criptolago(criptolago.com.ve)'이다.
기존 마두로 대통령이 밝힌 16곳의 공식 페트로 거래소는 존재 여부가 불분명하거나, 거래소 측에서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반면, 이번에 공개된 거래소 중 일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페트로를 광고하기에 나섰다. 특히 Cryptia 거래소는 페트로를 베네수엘라 화폐 볼리바르로 구매한 뒤 이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대시(DASH)로 거래할 수 있다고 광고했다.
하지만 여전히 페트로를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시각들은 존재한다. 거래가 허가된 거래소들이 베네수엘라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는 점, 마두로 대통령이 발표한 백서가 대시의 백서와 흡사하다는 점 등의 의혹이 남아 있다.
작년 12월, 페트로 출시 당시 마두로 대통령은 페트로를 완벽한 '오일 본위 암호화폐'로 광고했으나, 현재의 페트로는 그렇지 않다. 마두로 대통령이 발표한 백서에 따르면, 페트로는 오일 50%, 금 20%, 철강 20%, 다이아몬드 10%를 본위로 한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를 관리감독할 공식 규제기관 'National Superintendency'도 설립했다. National Superintendency 웹사이트에는 "베네수엘라의 암호화폐 거래소는 정부가 발급하는 운영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라이선스 제도는 암호화폐 산업을 명확히 규제 및 관리해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글이 게시돼 있다. 또한 베네수엘라 내 모든 채굴 작업에도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