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가 베네수엘라 정부 발행 암호화폐인 페트로(Petro)의 공식 거래소 16곳을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국제 시장에서 페트로 거래가 가능한 공식 거래소 16곳의 승인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의 주장에 따르면 페트로는 프리세일에서 미화 약 3억 달러(한화 3,203억원) 가치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노골적인 국제 제재 가운데 기록한 놀라운 성과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카라카스에서 열린 '베네수엘라 파워 엑스포 2018'에서 "페트로를 판매하는 16곳의 거래소를 승인한 것은 페트로 시스템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이다. 페트로는 유동성을 지닌 화폐로서 주목할만 한 거래량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페트로 거래소 승인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단속 정책을 발표한 뒤 일주일 만의 뉴스이다. 이는 현재 국영 디지털 화폐를 제작 중인 중국 정부의 행보와 다소 비슷하다.
16곳의 공식 페트로 거래소가 발표된 가운데, 현재까지는 어느 곳도 공식적으로 페트로의 거래 실행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 제재를 인식한 거래소들의 사실 은폐라는 해석도 있다.
현재 상황으로 미뤄볼 때, 마두로 대통령의 공식 페트로 거래소 발표가 실현 가능한 일일지 아니면 단순한 '허언'일지는 지켜볼 만한 사항이다.
앞서 프리세일 현장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페트로를 통해 베네수엘라 경제에 미화 약 1억 달러(한화 1,068억원) 정도의 자본이 유입되었다고 발표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