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부문의 '토큰화'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미니 전 임원들이 토큰화 국채 투자 상품을 공개했다.
암호화폐 스타트업 '오픈에덴(OpenEden)'은 3일(현지시간) 미디움을 통해 토큰화 '초단기 국채(T-Bills)'에 대한 투자 노출 기회를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오픈에덴은 지난해 초 제레미 응(Jeremy Ng) 제미니 전 아시아 태평양 총괄과 유진 응(Eugene Ng) 전 아시아 태평양 사업개발 총괄이 설립한 기업이다.
이날 공개한 첫 상품 '티빌 볼트(T-Bill vault)'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재무증권 중 만기가 1년 이내인 초단기 국채에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한다.
오픈에덴은 티빌 볼트가 "스테이블코인 보유자가 미국 국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온체인 풀"이라고 말했다.
풀 자산은 대부분 만기가 짧은 미국 국채에 직접 투자된다. 일부 자산은 온체인에 남겨 언제든 즉시 출금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USDC 스테이블코인 보유자는 '티빌 토큰(TBILL)'을 발행하고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디지털 방식으로 15분 이내에 진행되는 신원확인절차(KYC)를 완료하면 월렛을 통해 티빌 토큰을 받을 수 있다. 해당 토큰을 원금과 이자로 상환할 수 있다.
발행과 상환이 모두 온체인으로 이루어진다. 최대 영업일 기준 2일이 걸리는 기존 금융 시스템과 달리 즉시 상환이 가능하다.
오픈에덴은 "규제 승인 금융 기관이 관리하는 최초의 스마트 컨트랙트 볼트로, 연중무휴 국채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티빌은 안정적인 지원을 위해 기초 자산을 보관할 삭소 은행(Saxo Bank), 서클, DBS은행, KPMG, 엘립틱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오픈에덴은 대기자 명단에 탈중앙자율조직(DAO,다오), 암호화폐 펀드,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프로토콜 등 30~50명의 이용자를 온보딩할 계획이다.
씨티은행은 "세계 경제에서 토큰화된 디지털 증권이 최대 4조 달러,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가 최대 5조 달러까지 유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중 절반은 분산원장기술(DTL)과 연결될 수 있다"면서 "거의 모든 가치가 토큰화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