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수탁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가 암호화폐 수탁업체 '카퍼(Copper)'와의 협력 관계를 종료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측은 "카퍼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양사 모두 각자의 상품 개발 방식에 따라 계속해서 디지털 전략을 구축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은 암호화폐 수탁 사업과 토큰화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은행은 카퍼와의 협력을 종료하지만 "디지털 자산 규제 환경과 서비스 제공 요건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면서 "토큰화 증권과 네이티브 토큰을 위한 다각적인 솔루션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퍼는 런던에 소재하는 기관급 암호화폐 수탁업체다. 암호화폐 450여종과 거래소 40여개 관련 수탁, 거래, 청산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3월 40조 달러 규모의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초 필립 해먼드 전 영국 재무장관을 회장으로 임명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날 카퍼는 어려운 업계 상황과 불확실한 미국 규제 환경 등을 이유로, 은행과 헤지펀드에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인프라 사업부'를 해체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