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민 토큰포스트 파운더는 26일 열린 'DePINA: DePIN Accelerator KOREA' 행사에서 강연을 통해 "한국 암호화폐 시장은 빠르게 제도화되고 있으며, 이는 DePIN과 같은 혁신 기술 확산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및 국내 시장의 흐름을 짚으며, 한국 시장의 특성과 성공적인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권성민 파운더는 먼저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소개하며, "2024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암호화폐가 제도권 자산으로 본격 편입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도 법인 계좌 개설, 제도화 논의 등이 빠르게 진행 중이며, 2025년에는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이 예정되어 있어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새로운 투자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권 파운더는 토큰포스트를 소개하며, "2017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로, 현재 국내 월간 방문자 수 600만 명, 페이지뷰 1700만 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스 전달을 넘어 리서치, 교육, 인덱스, 이벤트, 글로벌 콘텐츠 네트워크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 현황에 대해서는 "2025년 1월 기준, 한국 주요 거래소 가입자는 16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약 30%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연간 개인당 평균 거래 금액은 3400만 원에 이르며, 특히 20대 투자자 비율과 여성 투자자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정보 접근성과 의지가 투자 성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젊은 세대가 디스코드, 텔레그램, 트위터 엑스(X) 등 채널을 통해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액 투자자에 대해서는 "암호화폐를 1억 원 이상 보유한 투자자가 전체의 약 3.6%를 차지하며, 주로 30대 남성이 많고, 장기 투자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해외 거래소와 덱스(DEX) 등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웹상 네이티브 투자자라고 평가했다.
중앙화 거래소 중심의 시장 구조도 지적했다. 권 파운더는 "전체 투자자의 94%가 국내 거래소를 이용하고 있으며, 76%는 아예 국내 거래소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덱스 사용이 20대, 30대 고액 투자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들은 하루 이상 학습하며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규제 환경에 대해서는 "특금법, 이용자 보호법에 이어 2025년 디지털자산 기본법이 제정되면서, 공시 의무, 내부자 거래 금지 등 자본시장 수준의 규제가 도입될 예정"이라며, "이로 인해 기관 투자자 유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대해 그는 "향후 1~2년 내 암호화폐 투자 의향을 가진 인구가 33%에 달하며, 주식 투자자의 63% 이상이 암호화폐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은행 예금 보유자 중 80% 이상이 최소 5% 이상을 암호화폐로 보유할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웹상 기업이나 프로젝트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그는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한국 시장에 익숙한 UX/UI를 갖춘 콘텐츠, 둘째는 단순 번역을 넘어 현지 표현과 맥락을 이해한 커뮤니케이션, 셋째는 거래소, 미디어, 커뮤니티, 변호사 등과의 전략적 로컬 파트너십 구축이다.
권성민 파운더는 "토큰포스트는 단순 뉴스 전달을 넘어 인터뷰, 리서치, 행사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컬 파트너로, 이미 여러 글로벌 프로젝트와 한국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동시에 진입이 쉽지 않은 시장이지만, DePIN을 비롯한 혁신 기술의 확산에는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DePINA: DePIN Accelerator KOREA' 행사는 현재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