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가 스테이블코인의 대안으로 은행 예금의 토큰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아노 벤트리첼리 무디스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및 디지털자산 부문 부사장은 현지 매체 기고를 통해 테라에 이어 USD코인(USDC) 디페깅 이슈까지 터지면서 규제 당국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스테이블코인의 대안으로 은행 예금의 토큰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제시했다.
다만, 토큰화된 은행 예금은 규제를 받아 더 안전하지만 전통 은행의 신용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CBDC의 경우 제3의 관리자가 불필요하고 중앙은행 준비금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CBDC가 상용화되려면 수 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달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USDC의 디페깅 사태가 암호화폐 규제 강화에 잠재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USDC 디페깅 이후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라며 "지금까지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FTX 붕괴 등 사태의 영향을 받지 않는 놀라운 탄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사건은 금융 기관에 대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업체의 의존도가 코인의 안정성을 제한한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USDC는 미국 규제 당국이 실리콘밸리 은행의 무담보 예금을 상환하기로 결정한 이후 페깅을 회복할 수 있었지만, USDC는 자산을 청산해야 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현재 시장 변동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시나리오가 다른 은행에게도 영향을 미쳐 다른 스테이블코인의 디페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게 보고서 측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