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1일 열린 제2차 가상자산 라운드테이블에서 토큰화증권 규제 완화를 논의했다.
SEC는 이날 가상자산 거래 규제를 주제로 한 원탁회의에 코인베이스, 유니스왑랩스, 뉴욕증권거래소 등 기업과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재무·회계학부, 컴벌랜드 독랜드 로펌 등의 전문가들을 초청했다.
마크 우에다 SEC 위원장 대행은 "장기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동안 거래소에 제한적 면제 조치를 적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미국 내 블록체인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에다 위원장 대행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증권거래를 개발 중인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도 수렴했다.
법적 과제로는 증권법상 브로커딜러나 거래소가 등록된 증권만 취급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현재 유통되는 토큰화증권 대부분이 미등록 상태다.
또한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관, 집행, 청산을 모두 한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수직 통합형인 점도 문제다. 증권 규제는 거래소 기능 분리를 원칙으로 한다.
어빈파이낸스의 데이브 로어 공동창업자는 "수직 통합형 구조는 이해상충 관리가 어렵다"며 파산한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 사례를 들었다.
캐롤라인 크렌쇼 SEC 위원도 "투자자들이 자산이 거래소 월렛에만 보관되고 예금보험공사(FDIC)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모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텍스처캐피털의 리처드 존슨 CEO는 규제안 마련 시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공동으로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SEC는 앞으로 가상자산 수탁, 자산 토큰화, 디파이(DeFi) 등을 주제로 한 회의를 총 5차례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