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지역 최대 지역개발 금융기구가 블록체인 토지 등기 시스템을 시범 가동한다.
2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미주개발은행은 라틴아메리카 3개국에서 내달부터 2년 간 블록체인 기반 토지 등기·융자 시스템 파일럿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주개발은행은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경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자금 융자를 목적으로 설립한 국제 금융 기관이다.
은행은 블록체인 스타트업 '크로마웨이(ChromaWay)'와 볼리비안 IT 서비스업체 '할라소프트(Jalasoft)'와 함께 작업하고 있다. 볼리비아, 페루, 파라과이에서 시작해, 남미 여러 국가로 파일럿을 확대할 예정이다.
크로마웨이는 스웨덴, 호주, 캐나다, 인도에서도 토지 등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 CEO 헨리크 옐테(Henrik Hjelte)는 "스웨덴에서 소유권 청구 절차는 최대 32단계를 거치며 약 3개월이 소요된다”며,
"블록체인 기술로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면, 온라인에서 몇 분내로 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리벨슨 산토스 리마(Eirivelthon Santos Lima) 프로젝트 총괄은 블록체인 기술 잠재력을 증명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괄은 "블록체인을 알리고 관심을 모으기 위해 기술의 기본 작동 방식부터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주개발은행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60만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은 프로젝트 1단계에서 토지 등기 시스템과 블록체인 연결 방안, 사용할 블록체인 유형 등을 검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