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공공 행정에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국영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터키 산업기술부는 국가의 블록체인 활용 비전을 담은 ‘전략 2023’을 발표했다.
'전략 2023'은 블록체인과 분산원장기술을 내년 정부 우선과제로 강조하고 있다. 관련 보고서는 스타트업 '게놈(Genome)'의 자료를 인용,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로 '블록체인'을 지목했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 초기 단계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펀딩 규모는 101.5% 증가했다.
전략 2023 문건에 따르면, 터키는 새로운 오픈 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토지 등록, 학위 증명, 관세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분석하고 공공 분야의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다.
산업기술부는 블록체인 활용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를 조성하기 위해 규제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략 2023은 정부 문건 최초로 비트코인을 언급했다. 지난 7월 발간한 경제 로드맵에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를 설명한 바 있지만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는 거론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로 유명해졌다. 분산 통신 인프라를 통해 중앙 기관 없이 거래 당사자 간 신뢰를 제공한다. 이러한 기능으로 스마트컨트랙트부터 공급망까지, 투명성, 신뢰도 문제를 해결하며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밖에도 터키 내 블록체인 기술 연구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월 바셰셰히르 (Bahçeşehir) 대학에서 이스탄불 블록체인 혁신 센터(BlockchainIST Center)를 개관했다.
보라 에르다마(Bora Erdamar) 센터장은 "기관이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는 가장 중요한 연구, 개발, 혁신 센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터키 이스탄불 청산결제은행(Takasbank)은 이스탄불 증권 거래소 보관 실물 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