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업 스테이티스타(Statista)가 1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터키가 가장 높은 암호화폐 투자비율을 보였다고 31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몇 년 간 터키 투자자 18%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터키 정부가 쿠데타를 지원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인 '앤드류 브런슨(Andrew Brunson)'의 석방을 거부하면서, 미국 정부의 경제 제재가 강화됐다. 이에 터키 법정화폐 리라의 달러 대비 가치가 50% 이상 하락했다.
국가 간 갈등으로 터키 경제는 상당한 손실을 입고 있다. 정부의 자금 통제로 현금 흐름도 자유롭지 못하다. 화폐 가치는 교환 매개로 작동할 때 발생하기 때문에 거래 제한으로 유동성을 잃으면, 화폐 가치도 하락한다.
이러한 상황은 대안을 찾는 개인과 기업의 암호화폐 수요를 촉발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스위프트 은행 시스템을 통해 일부 국가를 국제 경제활동에서 배제시킨다.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베네수엘라 암호화폐 페트로는 미국 경제 제재를 우회할 방안으로 마련됐다. 이란도 대통령 지시로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 21일 독일 고위관료는 "독립된 금융 시스템을 갖춰 유럽 자치 경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암호화폐가 중앙기관의 개입을 배제하고 검열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금융 네트워크로 재고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