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페이팔, 암호화폐 수탁업체 인수 추진…5600억 원 규모"

미국 결제 대기업 페이팔이 암호화폐 수탁업체 '커브(Curv)'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3월 3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다수의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 페이팔이 암호화폐 수탁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기업 커브(Curv)를 인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커브는 다자간 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폐 수탁 솔루션을 제공한다. 코메르츠은행 산하 벤처 투자사, 코인베이스벤처스, 디지털커런시그룹 등에서 약 3000만 달러(330억 원)의 투자를 확보한 바 있다.

이스라엘 매체 칼칼리스트(Calcalist)는 3월 2일 커브가 2억~3억 달러에 인수된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인수 추진 기업은 공개하지 않았었다.

한 소식통은 "페이팔은 암호화폐 기업을 보유하기 원한다"면서 "과거 벤모 인수 같은 수준의 대형 인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자산 수탁 분야에 종사하는 다른 소식통은 "커브 인수 규모는 5억 달러 상당"이라고 밝혔다.

인수 소식에 대해 페이팔과 커브는 모두 별다른 발언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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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전문 기업 인수로 암호화폐 사업 박차

페이팔은 2020년 10월 22일 암호화폐 서비스를 출시하기 앞서 비트코인 수탁 업체 비트고(BitGo)와 인수 협상을 추진했다. 페이팔은 비트고에 7억 5000만 달러 상당을 제시했지만 인수는 무산됐다. 페이팔은 이후 다른 대상을 모색해왔다.

페이팔은 전 세계 3억5,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거대 결제 기업이다. 2020년 11월 12일 미국에서 암호화폐를 구매, 보유,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 총 4종을 지원한다. 암호화폐 공급을 위해 뉴욕 규제 허가 기업 팍소스(Paxos)와 협력하고 있다.

페이팔의 암호화폐 서비스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댄 슐먼 페이팔 CEO는 2021년 2월 3일 2020년 4분기 실적 보고 자리에서 관련 사업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페이팔은 암호화폐 거래 기능을 간편송금서비스인 '벤모(Venmo)'로 확장하고 전 세계 2600만 가맹점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말에는 영국 시장에서도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