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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스테이블코인 급확산에 규제 강화…통화 안정성 위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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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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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금융당국이 스테이블코인 확대가 통화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규제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발행 파운드화 스테이블코인 유통에도 우려를 표했다.

英, 스테이블코인 급확산에 규제 강화…통화 안정성 위협 경고 / TokenPost AI

영국 규제 당국이 최근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 산업이 자국 금융 시스템과 통화 안정성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우려하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이 주관한 금융정책위원회(FPC)가 4월 4일과 8일 개최한 회의에 따르면, 현재 무담보 암호화폐 시장이 실물 경제나 금융권과 연결된 정도는 제한적이지만,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관련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란은행과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금융 탄력성 확보를 위해 규제 틀을 마련하고 있으며, 특히 발행 자산의 유동성, 신용 위험, 시장 리스크 등의 관리가 핵심 요소로 지목됐다. 위원회는 “극한 상황에서도 1:1 상환이 가능하려면 안정적인 담보 자산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특히 적절한 담보 없이 유통되는 해외 발행 파운드화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외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지나치게 사용될 경우, 규제가 갖춰지더라도 특정 경제권이 통화 대체(currency substitution) 현상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통화 대체 가능성은 소매 및 중소기업이 국경 간 결제 시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할 경우 더욱 심화될 수 있다. 특히 아프리카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는 불안정한 현지 통화와 미비한 금융 인프라로 인해 이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보고서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전체 거래량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VALR의 마케팅 책임자 벤 카셀린(Ben Caselin)은 “남아공은 법치주의가 잘 확립돼 있어 아프리카 다른 국가로 진출하기 위한 관문 역할을 한다”며 디지털 자산 허브로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영국 당국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암호화폐 보완 수단에서 나아가 실질적 결제 수단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화 안정성 훼손에 대한 우려는 영국만의 고민이 아니다. 유럽증권시장관리청(ESMA)도 “암호화폐 시장이 전통 금융업체와 연결될수록 시스템 전반에 미칠 충격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며 경고한 바 있다. ESMA의 집행 이사 나타샤 카제나브(Natasha Cazenave)는 “향후 주요 암호화폐 가격 폭락이 금융 시스템 전체에 연쇄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도 이에 대응해 규제안을 준비 중이다. 지난 3월 말 유럽보험연금회계감독청(EIOPA)은 보험사들이 보유한 암호화폐 가치 100%에 해당하는 자본금 적립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제안하며 규제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주요 금융당국이 일제히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리에 나선 가운데, 향후 국제 시장에서 암호화폐의 실질 사용 확대가 각국 통화 정책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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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JOON0531

2025.04.11 04:23:1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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