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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보복 관세 면제 조치에서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등 주요 전자제품이 제외됐다. 이번 결정은 미국 내 기술기업과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여지며, 발표 직후 비트코인(BTC) 가격은 약 2.5% 급등해 8만 5,000달러를 돌파했다. 시장은 이를 긍정적인 거시경제 신호로 반응, 위험자산 선호가 다시 살아나며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 회복 조짐을 보였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은 이번 면제 품목에 인터넷 모뎀, 저장장치 그리고 일부 반도체 부품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해당 조치가 암호화폐 채굴 및 블록체인 인프라에 필요한 기술 장비 조달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전 바이낸스 CEO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 일명 CZ)는 자신이 트론(Tron) 창업자 저스틴 선(Justin Sun)에 불리한 증언을 하기로 미국 법무부와 합의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지난 11일 보도된 WSJ는 익명의 소식을 인용해 자오가 미국 당국과의 협상 일부로 선에 대한 진술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자오는 이에 대해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누가 수감되고 누가 아닌지를 기억하라”며 “정부에 협조한 인물은 감옥에 가지 않는다. 나에 대한 음해를 위해 누군가 WSJ 기자들에게 금전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자오는 2024년 4월 자금세탁방지(AML) 위반 혐의로 징역 4개월형을 선고받았으며, 그해 9월 27일 600억 달러(약 87조 6,000억 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상태로 미 연방교도소에서 출소한 인물이다.
같은 날 자오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 복수의 지인들로부터 WSJ이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준비 중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언급하며, 보도가 의도적인 ‘흠집내기’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임시 의장 마크 우예다(Mark Uyeda)는 암호화폐 산업의 혁신을 유지하면서도 규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임시 프레임워크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11일 열린 SEC 주최 암호화폐 태스크포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단기적이고 조건부 유예 조치로 미국 내 블록체인 기술 혁신을 촉진할 수 있다”며, “장기적인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전까지 산업계에 숨 쉴 틈을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유니스왑랩스, 코인베이스, 커벌랜드 DRW 등 대표적인 암호화폐 기업들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규제를 기술 생태계에 맞게 재설계할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는 우예다의 제안이 공식화될 경우, 미국 내 암호화폐 기업들의 제도권 수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